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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2019년 작품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글로벌한 영화이다. 국내 관객 수는 1031만명으로 천만 영화가 되었으며, 이 영화를 통해 조여정 배우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을 다시 보고 줄거리, 출연배우, 느낀점을 적어보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의 영광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생충 줄거리
전원 백수로 살아가는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는 윗집 와이파이를 잡아서 휴대폰을 사용한다. 동생 기정(박소담) 역시 남매 아니랄까 봐 신개념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다. 그들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피자박스를 접는다. 반지하에 사는 그들은 방역소독을 정면으로 맞이하고, 노상방뇨도 1열 직관으로 볼 수 있는 집에 살고 있다. 그런 기우에게도 명문대 출신 금수저 친구가 있다. 친구는 기우에게 본인이 유학 간사이 부잣집 학생 과외를 맡아달라고 제안한다. 기정은 남다른 실력으로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주고 기우는 가족의 미래를 짊어지고 부잣집으로 향한다. 사모님(조여정)은 참관하여 첫 수업을 보았고 기우 말솜씨에 이미 넘어가 버린다. 산만해 보이는 둘째 다송이의 그림을 보고 기우는 본인의 동생을 제시카로 소개한다. 결국 두 남매는 학력을 위조하여 그 집의 첫째와 둘째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박대표(이선균)의 운전기사가 잘렸고, 기정은 이때다 싶어 본인의 아빠 기택(송강호)을 추천한다. 이 가족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집안의 가장 오래 머물던 가정부(이정은)도 쫓아내려고 작전을 펼친다. 결국 작전대로 가정부 대신 엄마(장혜진)를 취직시키고 집을 장악하였다. 마침 박대표 가족은 캠핑을 갔고, 그들은 전 가정부의 비밀장소와 새로운 인물도 확인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캠핑 갔던 박대표 가족은 빗물 때문에 다시 돌아왔고 부랴부랴 도망을 갑니다. 반지하 집은 물에 잠겨버리고 다음날 화창한 날씨 다송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받는다. 그때 지하실에 있던 근세(박명훈)는 칼을 들고 나타나 난장판을 만들고 피바다가 된다. 그날 기택은 박대표를 죽이고 그 집 지하에 숨어 들어갔고, 먼 훗날 기우는 큰돈을 벌어 집을 샀고 다시 기택이 계단을 올라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출연배우
박대표역을 맡은 이선균은 2000년 데뷔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가 2007년 하얀 거탑의 최도영 역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으로 드라마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목소리는 호불호가 있는 편이다. 꿀보이스로 좋은 의미도 있지만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연기력만큼은 인정받는 배우이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의 주연작을 볼 날이 많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사모님 역을 맡은 조여정은 꾸준한 작품활동과 인지도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작품 하나가 없었다. 그러던 중 2010년 방자전의 성춘향 역을 맡아 섹시함이 대중들에게 많이 어필이 되었고, 2019년 기생충을 통해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상 작품상 포함 4관왕, 개인적으로는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는 등 그 해에는 잊지 못할 해가 되었다. 기우역을 맡은 최우식은 캐나다 국적의 교포 1.5세 출신 배우이다. 2010년도에 데뷔한 그는 꿰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하였고, 최근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으로 영화 마녀에 이어 김다미와의 두 번째 환상케미를 보여주었다. 기정역을 맡은 박소담은 영화 검은 사제들로 주목받는 신예스타가 되었다. 신들린 빙의 연기를 보여줘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그 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느낀점
기생충은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만큼 모든 상황이 딱딱 들어맞게끔 기가 막힌 상황 설정이 되어있는 게 참 신기하다. 기우를 시작으로 동생 기정 그리고 아빠 마지막으로 엄마까지 모든 가족이 백수로 수년간 살다가 한순간에 부잣집에 전원 취직을 하며 행복을 잠깐 누린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행복은 그들 스스로 박차 버린다. 물론 날씨의 운도 따라주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박대표 가족이 돌아오고, 이 집의 비밀을 발견하면서 결과적으로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박대표는 선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운전기사 역시 그가 생각한 선을 넘어버리자 해고를 해버렸고, 다송이의 생일파티에 인디언 분장을 한 기택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하자 갑자기 표정이 변하며 그에게 잔소리를 해버린다. 하지만 기택의 입장에서도 선을 중시했다. 박대표가 영화 내내 신경을 거슬리는 멘트를 하였고, 생일파티가 난장판이 되었을 때 그가 기택이 갖고 있던 기준선을 넘게 되고 격분한 그는 칼로 박대표를 찔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에서 그랬듯 모든 사람은 본인이 생각하는 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장난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장난 같지도 않은 장난에 빈정이 상해 싸움이 날 수도 있다. 개인의 성향과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요즘 사회가 피폐해지고 점점 더 교류가 없어지는 세태가 개인의 선을 더욱더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